
글로벌 경쟁시대, 생존을 위한 지식 사전 4
강호의 고수, 1인 미디어가 뜬다
당신의 방이, 사무실 한켠이 방송국이 될 수도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탁월한 정보로 무장했다면 1인 미디어에 도전해 봐라.
에디터 장희정 글 김경준(딜로이트 컨설팅) 포토그래퍼 이창재
아마추어 해설 고수가 떴다 어젯밤 스포츠 뉴스를 보았는가? 유럽 축구 소식을 전하는데 경기보다 먼저 보이는 건 ‘삼성’과 ‘LG’다. 이렇듯 스포츠의 글로벌화는 기업의 스포츠 마케팅을 급성장시켰다. 삼성그룹이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명문구단인 첼시 FC를, LG전자가 브라질의 상파울루와 영국의 아스날을 후원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 명문 구단을 후원하는 것 외에 스포츠 마케팅의 꽃은 4년마다 벌어지는 올림픽과 월드컵이다. 기업에겐 세계시장에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고, 방송사는 막대한 중계료를 지불하고도 큰 이익을 챙길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니까. 그러니 방송사마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지난 2006 독일월드컵을 기억해 봐라. 위성방송 중계 화면은 어차피 똑같으니 각 방송사는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입담 좋은 해설자와 아나운서를 팀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많은 네티즌들은 방송사들이 내세운 스타 해설자보다 인터넷을 무대로 활약하는 아마추어 고수를 선택했다.
월드컵과 올림픽, 그리고 1인 미디어 인터넷을 통해 채팅을 하거나 답글을 다는 행위는 예전부터 있어왔다. 그러나 웹 2.0시대를 표방하는 요즘에 와서 가능해진 현상은 뭐가 있을까? 바로 1인 미디어다. 2006 독일월드컵을 예로 들어보자. 아마추어 축구 해설자들이 인터넷에 등장, 네티즌들을 열광케 했다. 이들은 주로 싸이월드, 네이버, 다음 등 유명 포털 사이트의 축구 블로그 또는 카페에서 활동하며 숨은 실력을 인정받은 자들이다. 전문가 못지않은 축구 지식과 탁월한 분석력, 정보력을 갖춘 강호의 숨은 고수들. 이런 아마추어 축구 실력자들에게 월드컵은 자신을 알리기 위한 최고의 기회였다. 이들은 그동안 매스미디어가 보여준 것과는 다른 독특한 시각, 튀는 해설, 다양한 동영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이 1인 미디어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면, 2008년 북경올림픽은 1인 미디어의 폭발적 영향력을 실감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 장담한다.
1인 미디어가 스타를 키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디어는 곧 매스미디어를 의미했다. 주변의 범인(凡人)이 개인 방송국을 갖는다는 건 상상할 수조차 없는 일이었으니까. 그러나 컴퓨터와 인터넷이 보급되고 MP3와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상상은 곧 현실이 되었다. 일반인도 동영상, 사진, 음악과 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직접 생산해서 전 세계로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탁월하고 기발한 미디어는 엄청난 사람들을 끌어 모으며 그걸 만든 사람을 벼락스타로 만들기도 했다. 소비자가 직접 만든 콘텐츠를 ‘UCC(User Created Contents)’라고 부른다는 건 이제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 아니던가. 이렇게 급성장한 1인 미디어지만 그 콘텐츠 수준이나 화질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그래서 1인 미디어는 매스미디어를 곧바로 대체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영역을 만드는 형태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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